"플립" 달콤쌉쌀한 첫사랑의 기억.

 

1. 적극적인 그녀와 그녀가 성가신 그.

 

주인공 줄리의 건너편 집으로 브라이스네 가족이 이사를 옵니다. 브라이스를 보자마자 줄리는 한눈에 반하게 되고, 적극적으로 브라이스에게 다가갑니다. 말도 걸고 친해지려고 노력하지만 어린 브라이스는 웬 여자아이의 자신의 감정과는 상관없는 적극적인 구애가 너무나도 부담스럽습니다. 브라이스는 계속해서 줄리를 피해 다니지만 이런 브라이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줄리는 브라이스가 그저 좋기만 합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흘러 두 꼬맹이는 6학년이 됩니다. 줄리는 아직도 브라이스가 너무도 멋져 보이고 브라이스는 이제 줄리를 싫어하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이쯤 되면 줄리가 안타까움을 넘어 답답하게 마저 느껴집니다. 자연을 사랑하는 줄리는 자신이 매일 타고 놀던 플라타너스 나무가 벌목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벌목을 막기 위해 나무에 올라타 시위를 벌일 만큼 줄리는 적극적이고 대범하며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것을 얻기 위해 뭘 해야 할지 알고 있는 아이입니다. 하지만 예정된 벌목을 어린아이 하나 때문에 철회할 순 없습니다. 결국 나무는 벌목되고 줄리는 슬픔에 잠깁니다. 줄리를 위해 줄리의 아빠는 멋진 플라타너스 그림을 선물합니다. 나무를 지키기 위해 나무에 올라타는 것에서 볼 수 있든 적극적이고 솔직한 줄리는 자신의 첫사랑 브라이스에게 여전히 먼저 다가갑니다. 언제쯤 브라이스의 마음이 열릴까요? 아니면 나무처럼 브라이스도 곧 추억으로 남게 되는 존재일까요?

 

2. 이제는 나도 네가 싫어.

 

플라타너스 나무 사건에서도 볼 수 있든 줄리는 자연을 사랑하는 소녀입니다. 집에 있는 닭장에서 닭을 키우며 달걀을 모아 요리도 해 먹고 이웃들에게 판매도 하는 야무진 줄리. 브라이스에게 선물로 이 소중한 달걀을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브라이스는 이 달걀이 지저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줄리가 돌아서자마자 쓰레기통에 줄리의 정성이 담긴 달걀을 버려버립니다. 줄리는 항상 브라이스를 생각하고 뭐든 주려고만 하니 이런 선물의 소중함을 브라이스는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이 사실을 모르던 줄리는 우연히 브라이스가 그동안 자기 달걀을 버리고 있었던 사실을 알게 됩니다. 너무나도 상처받은 줄리는 그 달걀은 내가 다른 이웃에게 돈을 주고 판매도 하는 귀한 달걀이다. 라며 브라이스에게 화를 냅니다. 브라이스도 미안함을 느낍니다. 다음에 마주치면 꼭 사과해야겠다고 생각하지만, 줄리는 더 이상 자신에게 먼저 다가오지도 않고 마땅한 기회가 없습니다. 학교에서 남자친구들과 어울리던 브라이스는 자기 친구가 줄리의 험담을 하는 것을 듣고만 있습니다. 속으로는 이게 아닌데, 싶지만 또래 남자아이들과의 관계를 굳이 깨고 싶지는 않은 브라이스. 결국 웃으며 줄리의 험담을 같이하고 맙니다. 그리고 이 장면을 몰래 보고 있던 줄리. 줄리는 이제 브라이스에 대한 애정이 없습니다. 이렇게 큰 상처를 주는 남자를 어떻게 좋아할 수 있나요.

 

3. 이제는 내가 너를 좋아해.

 

줄리는 고군분투 마당을 고칩니다. 건너편 집의 브라이스 할아버지는 이를 보고 줄리를 도와줍니다. 브라이스는 싫지만 할아버지의 호의를 받아 열심히 마당을 수리하는 줄리. 재잘재잘 할아버지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합니다. 이 모습을 보고있지만 줄리에게 다가갈 수 없는 브라이스. 한편으로는 더 이상 줄리가 귀찮게 하지 않아 홀가분 하지만 어쩐지 그녀의 부재가 허전합니다. 이제 브라이스는 온통 줄리 생각뿐입니다. 그리고 그녀의 진심들을 되짚어 봅니다. 자신도 줄리를 좋아하고 있음을 깨달은 브라이스. 브라이스는 줄리 험담하는 친구를 끊어내고, 자신에게 고백하는 여자아이에게도 거절의 의사표시를 합니다. 그리고 줄리에게 말을 걸지만 줄리는 브라이스를 무시합니다. 예전에 줄리를 무시하던 브라이스처럼 똑같이 말입니다. 브라이스는 그녀가 좋아하던 플라타너스 나무를 그녀의 마당에 심어주려 합니다. 환심을 사기 위해서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저 줄리가 좋아할 만한 것을 해주고 싶어서입니다. 이 모습을 집안에서 지켜보던 줄리는 이내 브라이스와 함께 나무를 심습니다. 이렇게 두사람은 손을 맞잡으며 줄리의 첫사랑이 드디어 이루어집니다. 달콤하지만은 않은 쌉쌀한 추억이 있는 첫사랑이 떠오르는 영화 "플립"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