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공주와 마녀, 우리는 친구.
가발돈마을에 사는 소피는 공주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매일 머리와 옷매무새를 신경 쓰는 소피는 공주 이야기가 적힌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합니다. 아가사는 공동묘지 근처에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아가사를 마녀라고 부르며 못살게 굽니다. 그럴 때마다 언제나 소피가 나타나 아가사를 지켜줍니다. 단짝인 둘은 선과 악의 학교에 대해 알게 됩니다. 가발돈을 벗어나고 싶어 했던 소피는 선과 악의 학교에 가고 싶어 합니다. 소피가 없는 삶은 꿈꾸기 힘든 아가사는 소피를 말리지만 정체모를 그림자가 소피를 낚아채 갑니다. 이를 저지하려던 아가사도 소피와 함께 선과 악의 학교에 도착하게 됩니다. 소피는 악의 학교에, 아가사는 선의 학교에 배정됩니다. 이 사실이 믿기지 않는 소피는 악의 학교 학장인 레이디레소에게 다가가 자신은 선의 학교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아가사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하지만 이미 학교에서는 두사람의 존재도 알고 있었고 제대로 된 배정이 맞다고 합니다. 소피는 악인답게 검은 옷을 아가사는 선인답게 꽃무늬 드레스를 억지로 입게 됩니다. 신입생들이 모이는 자리에서 남학생들을 보게 된 두 사람은 선의 학교 신입생 중 아서왕의 아들인 테드로스를 발견합니다. 테드로스는 엑스칼리버를 뽐내며 신입생들의 환호를 받다가 악의 학교 쪽에 앉아있는 소피와 눈이 마주칩니다. 서로 첫눈에 반하게 된 걸까요?
2. 악인과 선인이 커플이 될 수 있을까?
소피는 공주 같은 외모 때문인지 악의 학교 학생들과 좀처럼 잘 어울리지 못합니다. 아가사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소피와 아가사는 밤중 몰래 빠져나와 교장을 찾아갑니다. 끝없이 자신은 선의 학교에 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소피에게 교장은 한 가지 제안을 합니다. 악인은 절대로 할 수 없는 진정한 사랑의 키스를 하면 소피가 선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으니 소피의 주장을 받아들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학교 수업에서 세 번 낙제를 받게 되면 다른 무언가로 변신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된 아가사는 미소짓기 수업에서 한 번의 낙제를 받고 우울해합니다. 소피는 키스 상대를 테드로스로 정했습니다. 아가사는 소피와 테드로스의 오작교 역할을 하기로 합니다. 테드로스가 맘에 들진 않지만 친구를 위해 테드로스에게 편지를 전해주는 아가사는 어쩐지 점점 테드로스와 어긋나고 친해지기가 어렵습니다. 한편 학교 원장의 쌍둥이 형제 라팔은 불현듯 나타나 소피를 지켜봅니다. 소피를 점찍은 듯한 라팔을 보고 그를 흠모하던 레소는 소피의 머리를 잘라버립니다. 분노한 소피는 빨리 테드로스를 유혹하고자 마음먹습니다. 테드로스 역시 소피를 점점 좋아하게 됩니다. 커플이 된 두사람은 악의 학교와 선의 학교 둘 모두에게 눈엣가시였습니다. 결국 교장은 동화경연대회를 엽니다. 두 사람이 숲의 양 끝에서 시작해 위험을 물리치고 만나면 두사람을 공식 커플로 인정하겠다고 말하는 원장의 말에 두사람은 동의합니다.
3. 절대 선과 절대 악은 존재할까?
소피가 걱정되어 몰래 따라온 아가사는 생각보다 무시무시한 동화경연대회에서 위험에 처한 소피와 테드로스를 발견합니다. 호박 괴물과 싸우다 엑스칼리버를 놓친 테드로스는 소피에게 도와달라고 소리칩니다. 하지만 소피는 몸이 선뜻 움직이질 않습니다. 동화 속 공주님은 언제나 왕자의 도움을 받았지 한 번도 왕자를 구출한 적이 없습니다. 보다 못한 아가사는 직접 엑스칼리버를 들고 테드로스를 도와줍니다. 동화경연대회에서는 타인의 도움을 받으면 반칙입니다. 자신을 도와주지도 않고 반칙까지 한 소피에게 화가 난 테드로스는 기권을 선언합니다. 아가사에게 화가 난 소피에게 나타난 라팔은 어둠의 힘을 소피에게 줍니다. 점점 마녀가 되가는 소피는 선인 무도회에 찾아가 학생들을 도발하고 악의 학교에 선인의 전유물인 무도회를 엽니다. 소피의 도발에 선제공격합니다. 선은 절대 선제공격을 해서는 안 된다는 규칙을 깨고 만 것입니다. 이로써 선과 악의 구분이 무너지고 악인들의 외모가 선인들처럼 아름답게 변하고 있었습니다. 과연 두 학교는 선과 악의 싸움을 끝내고 평화를 찾을 수 있을까요? 전형적인 선과 악의 이분법에 대하여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 영화는 모두의 잠재의식 속에 남아있는 편견을 한 번 더 찔러주는 영화입니다. 십 대 영화 특유의 유치함이 곳곳에 있지만 단순한 십 대 판타지 영화가 아닌 생각할 점이 있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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