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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인스턴트 패밀리" 가족의 의미.

by 뚜디띠 2022. 11. 29.

출처: 네이버영화

 

1. 우리가 가족이 된 방법. 입양가정 스토리

피트(마크 월버그)와 엘리(로즈 번) 부부는 사이좋은 행복한 부부입니다. 아이를 간절히 원하던 엘리는 우연히 입양아동에 대한 정보를 얻고 결국 부부는 아이를 입양하기로 마음먹습니다. 열심히 입양을 위한 수업도 받고 공부도 하며 어느 사랑스러운 아이가 우리의 아이가 될까 행복한 나날을 보냅니다. 정식 입양을 하기 전에 아이들과의 만남을 가질 수 있는 자리에서 좀처럼 관심받지 못하는 10대들을 발견한 피트와 엘리. 마음 한구석이 무거워집니다. 같은 자리에서 여러 예비 부모들에게 예쁨을 받는 어린아이들의 모습이 대조됩니다. 10대들 역시 스스로 입양에 대한 희망을 놓은 지 오래인지 예비 부모들에게 크게 관심이 없습니다. 10대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부부, 하지만 아이들의 반응이 좋지는 못했습니다. 그중에서도 당돌한 리지에게 운명적인 느낌을 받은 피트와 엘리는 리지를 위탁하고자 합니다. 단란한 가정을 꿈꿨던 엘리의 바람과는 달리, 리지에게는 어린 두 동생, 후안과 리타가 있었고 담당 관리자가 아이들의 사진까지 보여주며 부부는 남매를 모두 입양할 것을 권유받습니다. 세 명을 위탁하고자 하는 마음은 없었지만 어린 남매들을 떨어트릴 수 없었던 부부는 결국 3남매의 위탁 부모가 됩니다. 엉겁결에 다섯명의 구성원이 되어버린 피트와 엘리의 가족. 과연 그들의 선택은 현명했던 걸까요?

2. 까칠한 리지! 그녀의 진짜 속마음은?

세 남매 중 첫째인 리지. 리지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전형적인 10대 청소년입니다. 듣기 싫은 잔소리를 하는 어른들에게 반항심 가득한 표정으로 대꾸하고, 때론 아주 보란 듯이 어른들을 무시하는 행동을 하곤 합니다. 이것은 리지 자신의 위탁부모인 피트와 엘리에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마음을 열듯 말듯 어려운 아이임에 분명한 리지. 위탁관련 법률도 아주 잘 알아서 이것으로 피트와 엘리를 협박하기 까지 할 정도로 머리도 좋습니다. 피트와 엘리의 끊임없는 노력에 마음을 어느 정도 연 듯한 리지. 변화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부부도 행복해합니다. 하지만 리지에게는 본인들을 버리고 범죄에 연루된 친엄마가 무엇보다도 소중한 존재인가 봅니다. 친엄마의 출소일에 맞춰 같이 시간을 보내길 원하는 리지. 아이를 믿고 사랑하기에 피트와 엘리는 흔쾌히 허락해 줍니다. 친엄마와의 시간이 각별했던 것인지, 어릴 적 추억을 잊지 못했던 것인지, 리지는 친엄마에게 돌아가길 원했고 피트와 엘리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면서까지 그들을 떠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친엄마가 자식들을 원치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상처받은 리지는 피트와 엘리를 볼 면목이 없어서인지 동생들을 맡기고 떠나려 했습니다. 그런 리지를 설득하고 달래고 사랑으로 품으려는 피트와 엘리. 결국 이들은 비로소 진짜 가족이 됩니다.

3. 영화가 말하는 진정한 가족은 무엇일까?

 

일반적으로는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인간의 곁에는 항상 가족이 존재합니다. 그렇다 보니 '가족을 선택한다 개념은 저에게는 참으로 낯선 개념입니다. 입양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영화 속에 등장하는 입양 박람회의 모습은 저에게 낯설다 못해 충격적인 장면이었습니다. 위탁할 아이들을 미리 만나보고 쇼핑하듯 고르는 자리라니, 충격이었습니다. 이것이 영화 속에서만 등장하는 개념이고 실존하지는 않는다고 믿고 싶습니다. 이런 자리에서 만난 리지와 피트 엘리 부부가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은 참으로 감동적이었습니다. 완벽하게 타인이던 이들이 어떻게 서로 사랑하며 가족이 될 수 있을까요? 리지의 반항적인 행동의 이면에는 상처받은 자신을 숨기고 싶어 하는 약한 모습이 숨어있습니다. 한번 버려지면서 상처받은 리지는 두 번 버려지지 않기 위해 선택당하지 않도록 노력했던 것입니다. 이런 속마음을 간파한 피트와 엘리의 사랑이 결국 리지에게 닿아 이들은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었습니다. 이들은 서로를 사랑하기로 선택하였습니다. 당연한 가족이 아닌, 치열하게 쟁취하였기에 더욱 값진 가족입니다. 영화 속에서 말하고자 하는 진정한 가족이란, "내가 사랑하기로 결심한 사람. 한번 선택했으면 끝까지 책임져야 할 존재"가 아닐까 싶습니다. 단순한 코디미영화인줄 알았지만 보는 내내 마음이 뭉클했던 "인스턴트 패밀리".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가슴 뭉클한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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